워낭소리 영화 속에서, 특히 늙은 황소가 죽기 전에 늙은 부부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나무하기를 끝내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했다. 말을 하지 못하는 황소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.
일소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늙은 황소를 시장에 내다팔기 전에 특별히 많은 양의 소죽을 써 황소를 먹일 때 마치 자신도 안다는 듯 늙은 황소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. 이 장면에서 황소 자신의 죽음보다는 노인부부와 헤어지는 것이 더 슬퍼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인가?
워낭소리는 황소라는 친숙한 동물과 인간과의 오랜교감으로 동물 이상의 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. 또한, 황소가 죽어가는 것이나 인간이 늙어 죽는 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관조할 수 있게 해 주었다.
사람이 죽나 소가 죽나 모두 죽으면 매 한가지 아니겠는가?
다음 생이 있다면 인간이 황소로 태어나고 황소가 사람으로 태어날 수도 있을 것임을 생각케 한다. 그렇다면 동물을 너무 야박하게 굴 것이 아니라 아끼고 정을 쏟는 것이 다음 생을 위한 것일까 하는 사욕도 생긴다.
워낭소리는 어린아이들이 꼭 봐야할 영화다. 영화를 보고 서로의 느낌을 주고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.